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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서비스의 효율적인 로컬라이제이션을 위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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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라이제이션(L10n)은 서비스의 현지화를 뜻한다. 현지의 특성에 따라 언어, UI/UX 등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포함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언어의 로컬라이제이션, 즉 번역이다.
라이너는 현재 200여개 이상의 국가에 서비스되고 있어 사실상 지구상의 모든 국가의 유저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탄생한 서비스답게 처음엔 영어만 지원하였고, 몇년 전 애플 한국지사에서 연락이 와 앱스토어 피쳐링을 해주고 싶은데 한국어 지원이 안되고 있어 대기 중이라는 소식에 부랴부랴 한국어 지원을 시작했다.
그 후에 중국어(간체/번체)와 일본어를 추가로 지원하게 되면서 로컬라이제이션이 꽤 비중있는 업무가 되었다. 영어와 한국어 번역은 자체적으로 가능했지만 중국어와 일본어는 번역 외주와 번역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번역 외주

처음엔 라이너 서비스의 모든 텍스트가 모여있는 String 파일을 개발자에게 넘겨받아 한 번에 번역 작업을 맡겼다. 서비스 초기에는 번역에 큰 돈을 들이기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Fiverr(https://www.fiverr.com/)라는 온라인 외주 서비스를 이용했다. Fiverr의 작업자들에게 외주를 맡기는 경우 500 단어에 $5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하루 이틀 내에 번역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작업자들이 IT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적은 경우가 많아 몇몇 용어들이 부자연스럽게 번역되기도 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Fiverr를 사용하는 경우 작업자들이 이전에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지 체크하는 것이 효과가 있었다.

번역기

서비스 전반에 대한 번역이 끝나고 나면 새로 추가되거나 바뀌는 기능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번역을 진행하면 된다. 이럴땐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번역 외주를 사용하기 보다는 직접 번역기를 돌렸다. 구글 번역기를 주로 사용했고 일본어는 파파고를 사용하기도 했다. 문장이 길어지면 번역의 정확도가 떨어지게 때문에 중국어는 어순이 같은 영어로 번역을 돌렸고 일본어는 한국어로 번역을 돌렸다. 번역한 결과물은 반대 언어로 다시 번역해서 정확도를 체크했고 좀 이상한 경우에는 제 3언어로 번역해서 얼마나 정확히 번역되었는지 확인했다.
인터넷 서비스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나 문장같은 경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언어포털(https://www.microsoft.com/en-us/language/)을 애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언어포털에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사용된 모든 UI/UX writing이 전세계 언어로 저장된 라이브러리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원하는 단어나 문장을 원하는 언어로 검색하여 참고할 수 있다. 아무래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검증된 번역문이기 때문에 믿고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가끔 부자연스러운 번역 결과도 섞여있으니 주의하여 사용해야한다.

자체 언어포털 구축

서비스가 복잡해지고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다보니 기존 방식만으로는 로컬라이제이션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기존에 이미 번역했던 것들을 새로운 플랫폼에서 다시 번역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예전과 다른 표현으로 번역되는 경우도 많았다. 같은 단어라도 플랫폼마다 다르게 번역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번역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마다 슬랙이나 노션으로 요청하는 기존의 방식에도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자체적인 번역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언어포털에서 영감을 받아 라이너 언어포털이라고 명명하고 노션에 테이블 형태로 DB를 정리했다. 어떤 제품의 어떤 화면에 해당하는 문구인지도 적어 놓아서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원하는 맥락에 맞는 번역문을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는 팀에게 로컬라이제이션은 잠재 고객 발굴과 신규 매출원 확보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다.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해 현지화 대상 국가를 점차 늘려 나간다면 반드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Post by COO 브라이언